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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올빼미 : 잠든 숲의 지배자

by Trentiner 2024. 1. 31.

올빼미

올빼미의 신체

올빼미는 다부진 새로, 신장은 37–46 센티미터, 날개폭은 81–105 센티미터, 체중은 385–800 그램입니다.

 

머리통은 크고 동글동글하며 우각이 없습니다. 어두운 회색 눈을 둘러싸는 얼굴원반은 대개 민무늬입니다.

 

기아종은 깃털 색깔에 다형성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한 형태는 윗부분이 적갈색이고 다른 형태는 윗부분이 회갈색입니다. 다만 중간 형태도 나타납니다. 두 형태 모두 아랫부분은 흰 바탕에 갈색 세로줄무늬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깃털갈이는 6월에서 12월 사이에 점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올빼미는 성적 이형을 가진 종으로서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다. 신장은 5% 더 크고 체중은 25% 더 무겁습니다.

 

올빼미 비행의 비밀

올빼미는 둥근 날개로 길게 활공비행을 합니다. 다른 유라시아 올빼미과와 비교했을 때 날갯짓을 적게 하고 퍼덕임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또 나는 고도가 대개 다른 올빼미들보다 높습니다. 올빼미의 비행은 묵직하고 느리며, 특히 이륙 순간에 그러합니다. 대부분의 올빼미류가 그러하듯 올빼미의 비행도 소리 없이 은밀합니다. 

 

이는 부드럽고 복슬복슬한 깃털 윗면과 바깥쪽 첫째날개깃의 띠 모양 가장자리 덕분입니다.

 

 

올빼미

올빼미의 시력 청력

올빼미는 밤에 사냥을 하기 때문에 시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인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밤에 사물을 잘 관찰하기 위해 망막의 빛 수용체 세포들은 모두 막대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막대세포는 낮은 밝기의 빛을 민감하게 감지하지만, 색을 구분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올빼미는 어둠 속에서 사물을 잘 볼 수 있지만, 그 색을 식별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올빼미는 동공 크기를 매우 작게 조절하여 밝은 낮에도 충분히 잘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눈이 정면으로 고정되어 있어 거리 감각이 떨어지는데, 이를 보정하기 위해 올빼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사물의 거리를 측정하고, 고개를 180도 이상 회전시켜 주변을 탐험합니다.

 

올빼미의 눈은 머리통 전면부에 붙어 있으며 주위 환경의 50-70%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주행성 맹금류의 시야가 30-50% 임에 비해 이는 쌍안시 능력이 더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행성 맹금류에게 청각은 매우 중요하며, 올빼미 역시 그러합니다. 올빼미의 두 귀는 모양부터 다르고, 또 비대칭적으로 위치해 있어서 특정 방향으로의 지향성 청각에 유리합니다. 

 

양쪽 귀로 들어온 소리들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고막에 도달하며, 그 차이를 이용해 소리의 발생원을 추적합니다. 두개골 가운데 수평을 기준으로 왼쪽 귓구멍은 높은 쪽에, 오른쪽 귓구멍은 낮은 쪽에 위치가 기울어 있는데 오른쪽 귓구멍이 왼쪽 귓구멍보다 크기에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더 민감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올빼미

올빼미의 삶

올빼미는 한 살이 되면 짝을 짓기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한 번 짝을 이루면 평생 동반자를 유지합니다. 주로 낮에는 나무 몸통줄기 근처의 가지에 앉아 휴식하며, 7월부터 10월 사이에는 종종 따로 떨어져 쉽니다.

둥지는 주로 나무줄기의 구멍 속에 만들지만, 가끔은 까치의 버린 둥지, 다람쥐의 둥지, 또는 건물의 구멍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이 설치한 새집에도 즐겨 입주합니다. 

 

번식기인 3월부터 올빼미는 알을 3~5개 낳습니다. 알은 윤기 나는 흰색이며 크기는 48mm × 39mm, 무게는 39.0g입니다.

 

암컷이 알을 품으며, 30일 정도 지나면 새끼가 부화합니다. 올빼미 새끼는 처음에는 부드러운 솜털로 덮여 있으며, 35-39일이 지나야 깃털이 자랍니다. 새끼는 둥지를 떠나기 전 10일 전쯤 나오며, 가까운 나뭇가지에 숨어있습니다.

올빼미는 날카로운 발톱을 사용하여 침입자를 위협합니다. 또한 무음으로 날아다니기 때문에 먹이를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새끼들이 둥지를 떠난 후에도 부모 올빼미는 약 2~3개월 동안 새끼들을 돌보며, 이후 8월에서 11월 사이에 각자 텃세권을 확보하며 독립합니다.

 

 

올빼미의 사냥과 식사법

올빼미는 주로 밤에 사냥을 하며, 높은 곳에 앉아서 사냥감의 위치를 향해 소리 없이 낙하하거나 활강합니다. 다만, 먹여 살릴 새끼가 함께 있는 경우 가끔 낮에도 사냥을 할 때가 있습니다. 

 

먹이로 삼는 동물은 다양하며, 주로 소림지의 설치류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두더지도 먹이로 삼습니다. 포유류 중에서는 토끼 새끼가 주로 먹이로 선택됩니다.

먹이를 발견하면 대부분 한입에 꿀꺽 삼키며, 소화가 어려운 부분은 나중에 펠렛으로 토해냅니다. 올빼미의 펠렛은 중간 크기 정도로 회색이며, 대개 설치류의 털 뭉치와 함께 뼈들이 돌출된 모습을 보입니다. 올빼미의 펠렛은 주로 올빼미가 둥지를 틀거나 쉼터로 사용하는 나무 아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